이미지 AI에 한글 넣으면 깨진다던 그 문제, 직접 확인했다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은 안다. 포스터에 글자 좀 넣어 달랬더니 알아볼 수 없는 기호가 박혀 나오는 그 순간. 영어는 멀쩡한데 한글만 자모가 흩어진다. 그래서 같은 한글 문구로 세 도구를 나란히 돌려 봤다.
써 본 입장에서 (2026-04-26) — SNS에서 흔히 보는 오픈 안내 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프롬프트는 하나로 고정했다. "미니멀 베이지 톤 세로 카드, 가운데 '신규 오픈' 굵게, 아래 작게 '5월 20일 가로수길', 2:3 비율." 이걸 Midjourney·Nano Banana Pro·Ideogram에 똑같이 넣고 각 1장씩 뽑았다. 딱 1회, 시드·세션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같은 문구, 다른 운명
| 도구 | 모델 | 한글 렌더링 결과 | 참고 평점 |
|---|---|---|---|
| Midjourney | v7 | 디자인 톤·구도는 안정적이나 한글 글자가 깨지거나 의미 없는 자모로 렌더링. 타이포 후처리 필요 | ★★☆☆☆ |
| Nano Banana Pro | Gemini 3 Pro | "신규 오픈"은 비교적 정확. "5월 20일 가로수길"은 일부 자모 변형 1회 관찰. 디자인 톤 무난 | ★★★★☆ |
| Ideogram | 2.0 | 영문 텍스트는 정확, 한글은 자모가 부분적으로 어긋남. 빠른 시안 제작용으로는 가능 | ★★★☆☆ |
2026-04-26 · 동일 프롬프트로 각 1장씩 생성. 같은 데이터는 Midjourney 도구 페이지 벤치마크 항목에도 기록해 뒀다.
Midjourney — 그림은 예쁜데 글자가 무너졌다
분위기랑 구도는 셋 중 제일 좋았다. 베이지 톤도 딱 원하던 결. 문제는 글자였다. "신규 오픈"이 한글이 아니라 한글처럼 생긴 무언가로 나왔다. 자모가 흩어져서 읽히질 않는다. 결국 이미지는 배경으로만 쓰고 글자는 따로 얹어야 한다는 얘기다. 한 단계 더 손이 간다.
Nano Banana Pro — 큰 글씨는 또박또박, 작은 글씨에서 한 번 흔들렸다
여기가 제일 나았다. 큰 문구 "신규 오픈"은 멀쩡하게 읽혔다. 다만 아래 작은 글씨 "5월 20일 가로수길"에서 자모 하나가 한 번 변형됐다. 공식적으론 이미지 내 텍스트 정확도를 94%로 안내하는데, 어디까지나 발표 수치다. 프롬프트·글자 크기에 따라 체감이 갈린다는 걸 이 작은 글씨가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그래도 한글 카드를 곧바로 실무에 올릴 만한 건 셋 중 여기뿐이었다.
Ideogram — 영문은 또렷, 한글은 반반
Ideogram은 원래 글자 잘 그리기로 이름난 도구다. 단 그 강점은 영문 얘기다. 한글로 오면 자모가 부분적으로 어긋났다. 못 봐줄 정도는 아니라서, 시안을 빠르게 여러 장 뽑아 멀쩡한 컷을 골라 쓰는 용도면 쓸 만하다. 확정본을 한 번에 기대하긴 이르다.
Nano Banana 94% 수치 출처: Google 공식 안내 (벤치마크 발표값이며 프롬프트·도메인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음).
왜 한글이 더 잘 깨질까
한글은 자음·모음을 모아 한 글자를 만든다. 받침까지 들어가면 한 칸에 쌓이는 획이 많다. 영어 알파벳보다 모델이 익혀야 할 형태가 복잡하고, 학습 데이터에서 영문 텍스트 이미지가 훨씬 많다 보니 한글이 불리하다 — 정도로 짐작한다. 단정은 못 한다. 다만 결과는 일관됐다. 셋 다 영문은 잘했고, 한글에서만 갈렸다.
이렇게 고르면 대체로 후회합니다
- "94%니까 한글도 무조건 깔끔하겠지" — 발표 수치는 평균이다. 작은 글씨, 받침 많은 단어, 긴 문장일수록 흔들린다. 최종본은 글자만 따로 확대해 한 번 본다.
- "그림 예쁜 Midjourney로 글자까지" — 분위기는 최고여도 한글 글자는 거의 못 쓴다. 글자가 핵심이면 처음부터 도구를 가르거나, Midjourney로 배경만 만들고 타이포는 Canva·피그마에서 얹어라.
한글 컷과 무드 컷을 나눠 맡긴다
한글 문구가 결과물의 핵심이다 → Nano Banana Pro 먼저. 영문 위주 시안을 빠르게 여러 장 → Ideogram. 글자는 어차피 따로 얹을 거고 분위기·아트워크가 우선이다 → Midjourney. 현실적인 운용은 섞어 쓰기다. 배경·무드는 Midjourney, 한글 들어간 실무 컷은 Nano Banana Pro, 이런 식으로 나눈다.
한 장씩 뽑은 기록이라는 점
각 도구 1장씩, 딱 1회다. 시드를 바꾸면 같은 도구도 다르게 나온다. 그러니 "Midjourney는 한글 무조건 안 된다"가 아니라 "이 프롬프트·이 시드에선 이랬다"로 읽어 주면 된다. 화풍·가격까지 통째로 본 비교는 AI 이미지 생성기 비교에, 같은 두 도구를 맞붙인 정리는 Midjourney vs Nano Banana에 있다.
1회 생성 결과이며 시드·세션·모델 업데이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