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노트ChatGPT 앱 내 Sora 진입점도 이미 사라진 상태. 영상 워크플로우가 있던 팀은 Seedance·Kling 테스트로 빨리 옮기는 게 안전하다. API 종료(9/24) 전 마이그레이션 일정을 잡아 둘 것.
OpenAI가 영상 생성 앱 Sora를 4월 26일자로 셧다운했다. 3월 27일 종료 발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2025년 9월 출시 이후 약 7개월 만의 단명이라, AI 제품 역사상 가장 빠른 후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요란하게 등장한 제품이 채 1년도 못 채우고 접힌 사례는 흔치 않다. 그 주인공이 생성형 AI 붐을 사실상 끌어온 OpenAI이니, 이번 종료는 단순한 기능 정리 이상의 신호로 읽힌다.
Sora가 어떤 제품이었는지부터 짚자. 텍스트 한 줄이나 이미지 한 장을 넣으면 짧은 동영상으로 바꿔 주는 도구였고, 별도 앱과 sora.com 웹에서 돌아갔다. ChatGPT Plus·Pro 구독자가 추가 결제 없이 쓸 수 있는 끼워팔기형 기능이라는 점이 강점이었다. 그런데 정작 이 손쉬움이 그대로 부작용으로 돌아왔다.
저작권이 끌어내린 제품
발단은 저작권이었다. Sora 2 출시 직후부터 디즈니 캐릭터와 헐리우드 배우 얼굴이 무단 합성된 영상이 SNS에 쏟아졌고, 헐리우드 업계의 반발이 거세졌다. 직전까지 진행되던 디즈니의 10억 달러 OpenAI 투자 계약은 3월에 디즈니 측이 먼저 철회했다는 게 Variety·The Hollywood Reporter의 보도다. 디즈니는 서비스 종료 발표 한 시간 전에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목이 뼈아프다. 영상 생성 기술의 발목을 잡는 건 늘 성능보다 권리 문제였는데, Sora는 그 지뢰를 정면으로 밟았다. 캐릭터 IP와 배우의 초상권을 깐깐하게 관리하는 헐리우드 입장에서, 자사 자산이 동의 없이 합성돼 떠도는 광경은 협상 테이블을 엎을 만한 사안이다. 10억 달러 투자가 무산된 것 자체보다, 콘텐츠 산업과 AI 기업 사이의 신뢰에 한 번 크게 금이 갔다는 점이 더 길게 남을 후폭풍이다.
사용자 이탈도 빨랐다. 출시 직후 100만 명을 넘겼던 활성 사용자는 5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상태였다. OpenAI는 종료 이유로 "리소스 재배치"를 들었지만, 컴퓨팅 비용과 저작권 소송 리스크, IPO 준비 일정을 함께 따진 결정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영상 생성은 텍스트나 이미지보다 연산 부담이 훨씬 커서 사용자당 서버 비용이 무거운 분야다. 수요가 빠지는 와중에 소송 위험까지 얹힌 제품을 떠안고 갈 이유는 크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 사용자에게 무엇이 바뀌나
한국 사용자에게도 영향이 있다. ChatGPT Plus·Pro 구독자가 누리던 Sora 영상 생성 기능은 사라졌고, sora.com은 종료 안내 페이지로 대체됐다. 구독료는 그대로 내면서 영상 기능 하나가 통째로 빠진 셈이라, "구독에 포함된 기능"이라는 약속이 얼마나 쉽게 거둬질 수 있는지를 보여 준 사례이기도 하다. 앞으로 AI 구독을 고를 때 특정 단일 기능 하나에 기대 결제를 결정하는 건 위험하다는 교훈이 남는다.
더 급한 건 개발 쪽이다. API는 9월 24일까지만 유지되니, Sora API를 물려 둔 외부 서비스는 그 전까지 다른 모델로 옮겨야 한다. 마이그레이션은 미루다 막판에 몰리면 가장 고생하는 작업이라, 일정을 미리 잡아 두는 편이 낫다. 실무 순서는 이렇다.
- 지금 Sora API에 의존하는 기능과 화면을 먼저 목록으로 뽑는다.
- 대체 모델 두어 개를 골라 같은 프롬프트로 결과 품질을 비교 테스트한다.
- 요금 체계와 출력 길이·해상도 제한이 기존과 어떻게 다른지 확인한다.
- 9월 24일 이전으로 전환 완료 시점을 못 박고, 여유 버퍼를 둔다.
대안은 어디로
대안으로 자주 거론되는 건 ByteDance의 Seedance 2.0, Kling 3.0, Google Veo 3.1 정도다. Seedance와 Kling은 모두 중국 빅테크 계열로, 영상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는 평가가 많다. Veo 3.1은 구글 생태계와 묶여 있어, 이미 Google Cloud나 Gemini 기반 워크플로우를 쓰는 팀이라면 연동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모델마다 잘 뽑는 스타일과 약한 구간이 달라서, 한 번에 갈아타기보다 실제 콘텐츠로 짧게 돌려 보고 고르는 게 안전하다.
이번 일을 OpenAI의 영상 분야 완전 철수로 단정하긴 이르다. 종료 이유로 든 "리소스 재배치"가 빈말이 아니라면, 저작권 안전장치를 더 갖춘 형태로 언젠가 다시 돌아올 여지도 있다. 분명한 건 영상 생성 시장이 더는 한 회사의 독주가 아니라는 점이다. 선두가 비운 자리를 Seedance·Kling·Veo가 곧바로 채우러 들어오는 구도이고, 한국 사용자나 팀 입장에서는 특정 한 곳에 묶이기보다 여러 도구를 견줘 보는 습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본 글은 원문을 토대로 ToolFit AI 에디터가 한국 사용자 관점에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인용된 수치·일정·가격은 발행 시점 기준이며, 정확한 최신 정보는 위 출처에서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