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기사를 쓴다", "AI가 소설을 쓴다"— 몇 년 사이 이 말이 일상이 됐어요. 실제로 ChatGPT, Claude는 이미 많은 언론사와 출판 업계에서 쓰이고 있고, 생산성은 크게 올라갔어요. 그럼 작가와 기자는 사라지는 중일까요? 현실은 좀 더 복잡해요. 뻔한 글의 단가는 떨어지고, '사람만 쓸 수 있는 글'의 가치는 오히려 올라갔어요. 오늘은 작가와 기자의 일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살아남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정리해 드릴게요.
1. AI가 잘 쓰는 글, 못 쓰는 글
ChatGPT나 Claude는 확실히 글을 잘 써요. 하지만 '모든 글'을 잘 쓰는 건 아니에요. 잘 쓰는 글과 못 쓰는 글이 뚜렷하게 갈려요.
- 잘 쓰는 글 — 구조가 분명한 블로그 글, 제품 설명, 튜토리얼, 요약, 번역, SNS 캡션, 이메일 같은 '기능적 글쓰기'예요. 이 영역은 거의 사람 수준이에요.
- 못 쓰는 글 — 현장 취재가 필요한 기사, 당사자 인터뷰 기반 스토리, 작가의 고유한 목소리가 필요한 에세이, 복잡한 맥락이 얽힌 분석 기사예요. 이건 여전히 사람이 잘해요.
즉 '누가 썼어도 비슷한 글'은 AI에 넘어가고, '이 사람이 썼기 때문에 가치 있는 글'은 사람에게 남고 있어요.
2. 뉴스룸은 이렇게 바뀌었어요
국내외 주요 언론사들은 이미 AI를 광범위하게 쓰고 있어요. 어떻게 활용되는지 볼게요.
- 속보 자동 생성 — 주가, 스포츠 경기 결과, 날씨처럼 정형화된 정보는 AI가 기사를 자동으로 작성해요. 기자는 검토만 하거나 해설 기사를 덧붙여요.
- 취재 보조 — Perplexity나 Claude로 백그라운드 리서치를 빠르게 하고, 과거 기사를 찾고, 통계 데이터를 정리해요. 취재 준비 시간이 크게 줄었어요.
- 기사 초안 — 보도자료나 발표문 내용을 기반으로 초안을 생성한 뒤, 기자가 팩트 확인과 구조 수정을 해요.
- 다국어 배포 — 하나의 기사를 여러 언어로 자동 번역해서 글로벌 독자에게 바로 배포해요.
3. 기자와 작가에게 여전히 중요한 일
AI가 아무리 잘해도 대체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어요. 오히려 이 영역은 AI 시대에 더 귀해졌어요.
- 현장 취재 — 재해 현장, 사건 현장, 국회 복도에서 일어나는 진짜 이야기는 사람이 가야 잡혀요. 현장의 냄새와 분위기는 누가 옮겨 쓸 수 없어요.
- 깊이 있는 인터뷰 — 대상자의 표정, 침묵, 주저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건 AI가 할 수 없어요.
- 탐사 보도 — 숨겨진 자료를 추적하고, 관계자를 설득해 입을 열게 하고, 복잡한 맥락을 엮어내는 작업은 기자의 전문성이 꽃피는 영역이에요.
- 문학 — 소설, 시, 에세이는 작가의 고유한 목소리가 핵심이에요. AI가 비슷한 스타일을 흉내 내더라도 '그 작가만의 삶'이 녹아든 글은 따라올 수 없어요.
- 브랜드 스토리텔링 — 기업이 자기 이야기를 세상에 어떻게 전할지는 사람 작가가 고민해야 하는 일이에요.
4. 살아남는 글쓰기 직업의 공통점
현장에서 오히려 더 주목받는 작가·기자들의 특징을 정리해 볼게요.
- AI를 초고 도구로 써요 — 반대하지 않고, 초안을 AI에게 맡기고 자신은 판단과 다듬기에 집중해요. 생산성이 확연히 올라가요.
- 관점과 목소리가 분명해요 — '이 주제는 이 사람이 쓴 글을 읽고 싶다'는 팬이 생기면 AI와 경쟁할 일이 없어요.
- 한 분야를 깊이 파요 — 금융, 환경, 교육, 과학 등 자신의 전문 영역이 있는 글쓴이는 AI가 쉽게 흉내 내지 못해요.
- 독자와 직접 관계를 맺어요 — 뉴스레터, 유튜브, 팟캐스트 같은 채널로 독자와 직접 연결돼요. '미디어 회사'가 아니라 '개인 브랜드'로 움직이는 거예요.
5. 정리 — '글 쓰는 사람'에서 '이야기를 책임지는 사람'으로
AI가 글을 쓰는 시대에, 작가와 기자는 단순히 '쓰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할지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되고 있어요. 문장 기술만으로는 부족하고, 시각과 목소리, 취재력이 합쳐져야 경쟁력이 돼요. AI를 도구로 품고, 자기만의 색깔을 키우는 게 가장 확실한 전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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